<앵커>
부지 매매가 금지된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법인 주식을 넘기는 꼼수로 땅투기가 성행한다는 소식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넘겨 받은 회사를 살펴봤더니, 한 해 100억 넘는 손실이 나는 부실 회사였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
지난 2021년 620억 원을 들여 오시리아 패밀리랜드 주식을 모두 산 법인입니다.
당초 분양가보다 400억 원 정도 비싸게 샀지만, 최근 이 땅의 감정평가액은 2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남는 장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땅을 매입한 이 법인이 사업 실행력이 있냐는 겁니다.
오는 6월까지 착공하지 않으면 건축 허가도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 법인의 재무제표를 살펴본 감사 보고서입니다.
"한 해동안 발생한 손실액은 102억 원, 누적 결손금은 286억 원에 달합니다.
현금과 주식 같은 유동 자산보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 부채가 800억 원 넘게 더 많습니다.
감사보고서를 쓴 국내 유명 회계 법인은 이같은 사실을 볼 때 사업 존속에 의문이 든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 A회계사/ "토지를 매입하면서 실질적으로 금융을 일으킨 부분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이자 부분이 많이 반영됐거든요. 향후에 사업에 대한 투명성도 지금 보면 별로 없어보이고 실질적으로 대안도 없어 보이고..."}
부산도시공사는 업체 제재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사업 목적을 객관적이고 명백하게 달성할 수 없는 경우 계약해지가 가능하며 이 경우 공사에서는 소유권 반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해당 법인은 부동산 시장 한파에 따른 고금리 대출 이자 때문일뿐, 재무재표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부산시는 오시리아 부지사업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는 한편, 도시공사의 직무유기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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