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냥 봐서는 진품과 구별하기 힘든, 이른바 'SA급 짝퉁'을 밀수입해 온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그동안 밀수한 짝퉁만 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가족과 지인 명의 계좌에 수익금을 숨겨놓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허름한 창고 안에 내로라 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옷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모두 명품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 제품입니다.
중국에서 건너 온 이 짝퉁 제품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이 힘듭니다.
"어떤게 진품처럼 보이시나요?
보시는 것처럼 A급 짝퉁 지갑은 육안으로 봐서는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 돼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조정희/부산여성소비자연합 대표/"짝퉁을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구매를 했다면 본인이 굉장한 피해를 입습니다. 왜냐면 화학물질, 인체에 맞지도 않는 것을 구해서 알레르기,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요. 보상받을 기회가 없습니다."}
짝퉁을 밀수입한 40대 김모 씨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 대형 오픈마켓에서 짝퉁 명품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들여온 짝퉁만 1만여 점, 진품가로 하면 2백억 원 상당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정품의 1/10밖에 안되는 가격에 판매해, 4년 동안 7억 원을 챙겼습니다.
일부 단골 고객들을 위해서는, 중국 거래처에 최상급, 속칭 SA급 짝퉁 상품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또 적발될 것에 대비해, 수익금 7억원 가운데 6억원은 가족이나 지인 명의의 계좌에 숨겨두는 치밀함도보였습니다.
{윤지환/부산세관 조사국 주무관/"알음알음 판매를 하다가 나중에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자체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만들어가지고, 개선을 해가지고 판매를 하였습니다."}
관세청은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해외직구를 악용한 밀수입 범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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