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가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대학의 움직임에 반발한 학생들은
반대 시위에 나섰고,
총학생회장은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많은 대학들이
10년이 훌쩍 넘게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대학가 전체로 갈등이 확산할 전망입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논의 없는 등록금 인상 재학생 모두는
반대한다!)
방학을 맞아 한산해야할 대학 본부 앞에
7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6일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5.1% 인상안이 나온 데 항의하기 위해서
입니다.
총학생회장은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장지환 / 원광대학교 총학생회장:
글로컬(대학)이 되니까 돈이 없다고,
제일 처음 이번 연도 처음 보여준 행보가 등록금 인상이라는 통보성 발언인가에
대해서 굉장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현행 등록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유승 / 원광대 사범대학 4학년:
(1년에) 거의 1천만 원에 가까운 아주 좀 큰 금액이지 않습니까? 이게 사실은 웬만한 대학생들에게도 정말 큰 부담이 되는 금액인데 이거를 좀 더 올려버리면...]
학교 측의 입장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
학생 정원도 계속 준 데다
2009년 이후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원광대 관계자(음성변조):]
16년간 유지한 방식이 이제 현재는
대부분의 대학도 마찬가지 거의
재정난이 거의 한계 상황까지 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광대는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받을 수 있는 국가장학금 2유형은
재단 기금 일부를 출연해 학생들의
혜택이 줄어드는 걸 막겠다는 입장.
이같은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내 갈등은
도내 대학가 전체로 확산할 전망입니다.
전주대는 오는 10일, 군산대는 14일,
그리고 전북대와 우석대도 이달 예정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등록금 인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뜩이나 경제상황이 어려운 마당에
연초 시작된 등록금 인상 이슈가
대학가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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