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6월 TJB 단독보도를 통해
송활섭 대전시의원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지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사건은 지난 9월
검찰로 넘어갔는데,
해를 넘긴 지금까지도
조사가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왜이렇게 검찰의 결론이 늘어지는지
조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모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던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6월 말 피소된
송활섭 당시 국민의힘 대전시의원.
▶ 인터뷰 : 피해 여직원 / (지난해 7월 1일 TJB 8뉴스)
- "너무 불쾌하고 수치스럽고 시의원이라는 분이 저렇게 행동을 할 수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TJB 보도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기습
탈당한 송 의원은, 동료 시의원들의 비호
속에 제명안이 부결되며 반년 넘은 지금까지
무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남은 건 수사 기관 등을 통한
사법 처리뿐인데,
이마저도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이
석 달만인 지난 9월,
강제 추행 혐의를 인정해
송 의원을 검찰에 넘겼지만,
이후 조사에 진척이 없는 겁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 "통상 검찰로 넘어온 사건은 이르면 두 달에서 석 달 안에 기소 여부가 결정되는데 이번 사건은 조사만 벌써 넉 달째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을 맡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정된
다른 사건 수가 검사 수에 비해
워낙 많다 보니 처리가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언제쯤 기소 여부가 결정될 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의자가 구속된 사건의 경우,
구속 기간이 끝나기 전인 20일 이내에
통상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비해,
불구속 상태로 송치된 이번 사건은
그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이경수 /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이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1년 정도 가까이 돼 가고 있는데요. 피해자분이 가장 많이 답답하실 거고 기다림에도 지치실 것 같습니다."
검찰 조사가 기약없이 지연되면서
송 의원에 대한 엄한 처벌을 바라는
피해자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송창건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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