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침체 속에 불안정한
정치 상황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새해입니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높은 환율로 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 둔산동의 한 식당.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속에
연말연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매출이 40% 정도 떨어졌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식재료 값도
매일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신숙자 / 식당 운영자
- "코로나 때보다 더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경기가. 이번에는 진짜 작년에 너무 최악이었어요..(매출이) 40%는 줄었다고 봐야죠"
지난달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85.2로
전월보다 12.1p 뚝 떨어졌는데,
전국 평균보다도 3.2p 낮았습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생활형편전망 등이 모두 하락하는 등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지역 기업들도
새해부터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지역 900여 개 기업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번 달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할 전망입니다.
석유화학, 자동차 등
지역 제조업은 지난 달보다 1.7p,
건설과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은
무려 16.4p, 큰 폭으로 떨어질 걸로
분석됐습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길어지는 내수부진,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
특히 고환율까지 겹치며
원자재 등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윤준호 /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 회장
- "원자재를 수입할 때 환율이 높아지는 바람에 환율 또한 우리 경제 상황과 맞물려서 회사를 경영하는 데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정부가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3%p 낮춘
1.8%로 전망한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지역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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