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된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으로 해외투자를 늘려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다지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역기업들을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제강 싱가포르 지사입니다.
2019년 싱가포르 철근 가공사인 앙카사 지분을 취득하고 올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 80%를 확보한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대한제강이 싱가포르를 주목한 것은 외국인 근로자 등 인력수급이 유연한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공사 수주가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한국 경제가 이제 코비드 때문에 슬로우 다운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장을 찾아봐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었고요"}
신발을 위탁 생산하는 화승그룹의 베트남 법인 화승비나입니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공장 자동화로 생산성을 올리고 제품단가를 낮춰 오는 2027년 3조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박동호 화승네트웍스 대표/"코로나가 끝나고 오히려 그게 기폭제가 되어서 노동생산성이라든지 인력이라든지 그런 쪽에서는 상당히 오히려 더 나은 조건이 되지 않았나"}
역시 베트남에 위치한 신발제조기업 삼덕통상입니다.
9만4천여제곱미터 대지에 종업원만 3천8백명입니다.
베트남 롱안성에 진출한 한국기업 30여곳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직후 회사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베트남 공장에 투자했습니다.
2017년 가동 첫 해 1500명에서 시작해 현재 2천명 규모의 새 공장을 신축하는 등 베트남에서만 3개 공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개성)공단 폐쇄 이후에 회사는 걷잡을 수 없는 그런 마음의 경영의 생각을 하면서 진출했기 때문에 그 의지가 타사보다 성공을 해야 되겠다.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를 올려야 되겠다. 그거는 임직원들이 굉장한 각오로 갔기 때문에 오늘의 결실이 이렇게 왔다고 봅니다."}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부산상공회의소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부산기업의 베트남 지역 투자와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적극적입니다.
베트남 롱안성은 한국 투자규모가 3번째로 많은 곳으로 특히 부산지역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부산의 기업들이 롱안성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고 롱안성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진출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은 오히려 해외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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