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거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자 재배지로 명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해거리와 이상 기후 등의 여파로 유자는 흉년이 들어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랗게 익은 유자가 올해 첫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품종 개발과 함께 시범재배된 청유입니다.
청유는 일반 유자보다 1.5배 정도 크고 향도 진해 신품종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유자 열매 수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성근/유자 재배 농민/"작년은 수확량이 많았는데 올해는 유달리 저온, 고온 등 기상변화에 따라서 많이 안열리고, 수확량이 모자랍니다."}
올해 수확량은 실제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겨울에는 이상저온 냉해로 착화율이 떨어졌고, 지난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껍질이 변색되고 과육이 갈변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윤명수/거제시 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올여름 고온이 아주 심했습니다. 고온으로 인해 일소 피해, 품질 저하가 발생했고 이로인해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유자를 이용한 요리경연대회를 열고 초코파이와 발효차 등 새로운 상품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가공업체들의 우려도 큽니다.
수출을 위해 공장 가동도 시작했지만 물량 확보와 가격이 전 같지 않습니다.
{최원섭/유자 가공업체 대표/"가공업체에서는 어렵죠.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에 굉장히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 업체들과 1kg당 3천4백원선에 이야기가 돼 있는데 가격 폭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거제 유자의 생산량이 이상기후 등으로 줄어든 가운데, 신품종이나 새로운 가공품의 개발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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