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고성의 가리비가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여름 고수온 탓에 예년보다 상품성이 떨어져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소비도 줄어 어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성군 자란만 한가운데 있는 가리비 양식장.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싱싱한 가리비가 끌려 올라옵니다.
흔히 홍가리비라고 부르는 단풍가리비입니다.
고성 자란만에서는 전국 가리비 생산량의 70%, 경남의 90%가 생산됩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 고수온 여파로 가리비 종패가 20% 이상 폐사했습니다.
{서미숙/가리비 양식어민/"올해는 고수온 때문인지 몰라도 지금정도면 알이 통통해야하는데, 여름에 수고한 만큼 (수확의 보람이) 없습니다."}
수확한 가리비는 지난해보다 크기가 확연히 작고 비어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중국산 가리비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판로마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김동석/가리비 양식장 대표/"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인데 출하량이 많아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출하량이 많지도 않은데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요."}
가리비는 가격도 크게 떨어져 지난해 1kg당 4천원 선에서 올해는 2천 300 내지 2천 500원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고성군 수협은 싱가폴과 홍콩 등 해외시장 수출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구언회/고성군 수협 조합장/"지난해에는 가공을 해서 홍콩에 보냈는데, 올해는 활가리비를 보낼 생각이고 또 밀키트 형식으로 제품 개발을..."}
고수온 탓에 폐사는 늘고 판매량과 가격이 떨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리비 양식업계.
어민들은 남해 바다에서 싱싱하게 키워 낸 국내산 가리비의 소비가 늘어나기만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 copyright ©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