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만이 가진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 브랜드가 글로벌 경쟁력까지 인정받는 글로컬 시대입니다.
지역의 숨은 가치를 콘텐츠로 만드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주목받는
이유인데요,
동네가게를 유니콘으로! 렛츠고 라이콘, 지역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꿈꾸는 '무명일기'를
김건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래된 항만창고가 즐비한 부산 영도 물양장 일대,
독특한 풍광의 커피특화거리로 인기입니다.
그 출발은 6년전 '무명일기'였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근대 조선업과 항만의 이야기를 그대로 품은 영도만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든 겁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공간의 감성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윤재준/서울 동대문구/"실제로 이 배들이 있고 하니까 실생활과 직접 연관되고 있다는게 (다른 오션뷰 카페들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고..옆에 공장들은 진짜 운영을 하고 계셔가지고 그게 또 새로운 느낌을 주네요."}
'무명일기'는 공간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역의 사람과 이야기에 착안한 콘텐츠들이 주인공입니다.
대표적인 게 한식 브런치 '영도소반'입니다.
무명 보자기 안 소쿠리를 열어보면 조래기 고구마부터 절영마 당근,
해녀 카르파초까지,
영도의 사람과 역사를 엿볼수 있는 식재료들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디저트 역시 개성 넘칩니다.
"부산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트라포트를 이용한 티라미수 케익입니다.
이렇게 디저트 하나에도 지역을 보여주려는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각종 오브제와 의류 등의 소품들도 직접 기획하거나 다른 로컬브랜드와 연계해 판매합니다.
덕분에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유니크베뉴로도 자리잡았습니다.
{김미연/무명일기 대표/"단순히 공간이나 카페로만 집중된다기보단 무명일기 브랜드에서 만드는 미식 콘텐츠 그리고 공간 콘텐츠 이런 행사 같은 부분도 되게 그런 콘텐츠로 녹여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명일기는 또 하나의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폐바지선을 사들여 해상정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도의 상징과도 같은 바지선에다 휴식과 문화공간을 만드는 겁니다.
{오재민/키친파이브 대표(무명일기 기획자)/"실험하고 도전하는 정신이 크다 보니까 사실 돈을 버는 거는 조금 뒷전이에요. 지역의 약간 상징적인 뭔가가 현 시점에 만들어지고 또 미래에는 또 누군가가 또 그걸 만들고 하는 것들이 계속 사이클이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디자이너 출신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열정과 도전에 지역의 가치를 담아낸 라이프스타일 로컬브랜드가
커가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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