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워진 날씨에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 같은 전열기 사용이 부쩍 늘면서 화재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부산,경남에서 발생한 전열기 화재만 180여건이 넘는데요
전열기 사용시 주의점을 이민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2주전 경남 거제시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집 안에 있던 70대 1명이 숨지고, 40대 이웃도 다쳤습니다.
불은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3년 동안 부산*경남에서 발생한 전기히터나 전기장판 등 전열기 화재는 188건, 사망자도 5명이나 됩니다.
난방방법이 전기장판뿐인 쪽방촌을 가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의 복도는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화재라도 나면 대피가 어려워, 더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닫힌 문을 열어보니, 빈 방에도 장판이 켜져있습니다.
콘센트당 하나만 사용해야되는 전열기를 문어발식으로 꽂은 경우도 눈에 띕니다.
{인김대일/쪽방 거주자/"불이 최고 겁나는 거잖아요, 솔직한 말로 한순간이니까. 나갈때 끄라고 항상 이야기도 하고 앞에 또 문구도 붙여놨습니다."}
전기장판을 다시 꺼내 사용하려할 때만약 접어서 보관했다면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열이 방출되지 않는 라텍스 등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전기장판은) 껐다 켰다 해주시는 게 과열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기 난로는) 이불 같은 곳에 불이 옮겨 붙을 수 있거든요. 너무 가깝게 사용 안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한편 부산 일원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젯밤(1)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2명이 다치고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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