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상감독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귀가 잘 안 들리는 아버지의 애틋한 나날을 기록했습니다.
노부토모 나오코의 에세이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오늘의 책입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노인'이 되고 싶다던 어머니에게 어느 날 치매의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어머니를 돌보려던 딸을 막아선 것은 구순을 넘긴 아버지!
부부라는 이름으로 60년 세월을 함께해 온 치매 할머니와 귀 먹은 할아버지는 서로의 빈틈을 메워갑니다.
늙는 것이 두려운 이유! 그 가운데에서도 이것을 빼놓을 수 없죠.
나이 드신 부모님들이 암보다 두려워한다는 질병이 바로 치매인데요.
저자는 치매를 슬프고 비참한 것으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아내를 위해 주부로 변신한 아버지, 노부부의 시시콜콜한 말싸움을 정겹게 그리는데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화와 질병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편, 가족과 돌봄의 의미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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