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섬’의 두 얼굴... 사고 위험도 높다
최근 청주의 한 교차로 교통섬에서 보행자들이 오토바이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돕기 위해 설치한 교통섬이 오히려 안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 개선이 시급합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횡단보도 옆 교통섬에 사람들이 몰려 있고, 다급한 손짓을 합니다. 곧이어 구급차 두 대가 도착합니다. 지난달 31일 밤 10시쯤, 청주시 용암동의 한 교차로 교통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 25살 A 씨 등 3명이 배달 오토바이에 치였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우회전을 하다 넘어졌는데, 오토바이가 달리던 속도 때문에 밀려 나가면서 교통섬 위에 서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겁니다. 김용성 / 목격자 '(사고 지점) 10m 전에 혼자 넘어졌어요. 그대로 쭉 쓸려나간 거예요 그사람들한테. 설마 저게 저기까지 가겠어 했는데 그 상태로 쭉 가더라고요.' 박언 '교통섬은 차량 통행을 원활히 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안전시설이 부족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교통섬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이 교통섬을 건널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에서도 교통섬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에 교통섬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하승우 /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 '현재 설치된 것들이 규정에 의해서 맞게 설치를 했다 치더라도 지금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한 번 더 짚어달라는 거죠.' 현재 청주에 설치된 교통섬은 523개입니다. 청주시는 교통전문가들과 함께 교통섬 안전도를 조사해 위험성이 있는 곳들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CJB뉴스 박언입니다. * ‘교통섬’의 두 얼굴... 사고 위험도 높다 * #CJB #청주방송 #교통섬 #교통사고 #오토바이
< copyright © c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