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년 청주동물원 이송…건강·체형 회복
암사자 '도도'와 생활하며 딸 '구름이'와 재회도…정확한 사인 분석 중
좁은 실내에서 앙상한 모습으로 지내다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수사자 '바람이'가 2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청주시는 오늘 오전 8시쯤 청주동물원에서 바람이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현재 분석 중입니다.
사자의 평균 수명이 10살에서 15살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22살인 바람이가 노환으로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비좁은 실내 공간에서 오랜 기간 홀로 생활했습니다. 당시 늑골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모습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갈비사자'로 불렸습니다.
청주동물원은 바람이의 사연을 접한 뒤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2023년 7월 바람이를 청주로 데려왔습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바람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새 보금자리로 옮겨진 뒤 바람이의 건강 상태는 빠르게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을 경계했지만 점차 실외 방사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충분한 영양 공급과 재활을 거치면서 이송 약 두 달 만에 체형도 정상 범위로 회복했습니다.
이후에는 자연 서식지와 비슷하게 조성된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생활했습니다. 암사자 '도도'와 적응훈련을 거친 뒤 함께 생활하면서 안정적인 환경에도 적응했습니다.
2024년에는 김해에서 태어난 바람이의 딸 '구름이'까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부녀 사자가 다시 만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청주시는 "바람이가 남긴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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