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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되는 항공기 부품 만든다…5년 303억, 18개 기관 착수

기사입력
2026-07-28 오후 4:17
최종수정
2026-07-28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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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화학연·천안 생기원 참여, 내장부품 3종·구조부품 1종 개발
주관은 송월테크놀로지, 대한항공도 합류…2030년까지 55개월


정부가 재활용이 가능한 항공기 부품 소재 개발에 본격 착수합니다.

우주항공청은 28일부터 이틀 동안 경남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지속가능 열가소성 항공기 부품 핵심기술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연구개발을 시작합니다.

이 사업에는 지난 6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5개월 동안 모두 303억 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250억 원이 정부 예산입니다.

목표는 재활용이 가능한 난연·열가소성 복합소재와 이를 적용한 항공기 부품 제조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열가소성 복합소재는 한 번 굳으면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 열경화성 소재와 달리, 열을 가하면 다시 성형할 수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항공소재입니다.

사업은 단순한 소재 개발에 그치지 않습니다.

차세대 열가소성 복합소재 개발과 고속·자동화 제조공정 기술 확보, 항공기 적용을 위한 시험평가와 성능검증 체계 구축, 재활용 기술개발까지 포함됩니다.

소재부터 부품과 검증,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구체적인 결과물은 항공기 내장부품 3종과 구조부품 1종입니다.

연구는 세 갈래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첫째는 열가소성 복합소재로 만든 내장부품과 구조부품, 재활용 복합소재 개발입니다.

둘째는 국산 열가소성 복합소재와 프리프레그 개발이고, 셋째는 소재 물성과 화재·연기·독성 평가체계, 전주기 분석체계를 세우는 일입니다.

주관 연구기관은 송월테크놀로지이며, 대한항공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재료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모두 18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한국화학연구원과 충남 천안에 본원을 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북 진천의 피아이첨단소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착수회의에는 우주항공청 항공혁신부문장과 사업 책임자, 자문위원 등 50명가량이 참석합니다.

참여 기관들은 기관마다 20분씩 연구목표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습니다.

우주항공청은 국내외 항공기 제작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완제기 공급망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분기와 반기마다 실무 기술 교류회를 열어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열가소성 복합소재는 차세대 항공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소재로 꼽히면서 주요국이 국가 차원의 개발과 실증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은 EU 민관합동 프로그램 클린 스카이2를 통해 에어버스가 참여해 대형 열가소성 복합소재 동체 실증 구조물을 개발했습니다.

기내 통로가 하나인 중소형 여객기, 이른바 단일통로기를 월 60대에서 100대 규모로 생산하기 위한 고속·대량 생산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항공우주청 나사가 주도하는 하이캠 프로젝트를 통해 보잉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복합재 항공기의 생산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이캠은 항공기 날개와 동체 같은 대형 복합재 부품을 금속재 수준의 속도로 빠르게 생산하는 기술 연구입니다.

반면 국내는 항공용 열가소성 복합소재의 설계와 제조, 시험평가, 성능검증 역량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 기반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국제 항공기 수요가 늘고 공급망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속·자동화 복합소재 생산기술 확보는 국내 기업이 세계 항공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항공기 수요와 생산능력의 격차가 2031년에서 2034년쯤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미국과 유럽이 국가적으로 열가소성 복합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이 기술이 차세대 항공기의 승패를 가를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소재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 기술 자립 전략으로, 우리 기업이 국제 공급망에서 확실한 역할을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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