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진종오 "사당화 위한 징계"…권영진 처분 놓고 선처·중징계 충돌
윤리위원 7명 중 2명 사퇴·2명 불참…3명만 참석해 절차 개시 의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당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비당권파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당내 비판 세력을 겨냥해 이른바 '징계 정치'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징계를 심의하는 윤리위원회도 위원 사퇴와 회의 불참, 의결정족수 논란이 겹치면서 공정성과 정당성을 둘러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박덕흠 후보의 낙선을 요청하는 전화를 다른 당 의원들에게 한 일이 징계 사유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을 부정선거 의혹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정작 장 대표에 대한 징계는 왜 시작하지 않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진종오 의원은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한 일로 징계 대상에 올랐습니다.
진 의원은 소셜미디어에서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사당화를 위한 겁박성 징계 정치가 아니라 민심 회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내부를 향해 칼을 겨누는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당권파 의원들도 윤리위의 독립성과 징계 기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정하 의원은 윤리위 자체에 정통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징계하는 것은 당내 쓴소리를 막으려는 조치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윤리위가 일반 국민의 상식보다 강성 당원의 요구에 맞춘 결정을 내린다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징계가 당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의 징계 수위를 놓고는 당내 의견이 갈렸습니다.
당 최고위원회는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은희 의원은 권 의원이 잘못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다시 함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유영하 의원은 상임위원회 간사 자리를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일을 동료라는 이유로 감쌀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두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상반된 의견을 내자 정점식 원내대표는 정치적 견해는 비공개회의에서 논의해 달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권 의원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고동진 의원도 권 의원이 사과했고 피해 당사자인 정 원내대표가 선처를 원한다며 용서와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리위의 징계 의결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7명으로 구성됐던 윤리위는 최근 위원 2명이 사퇴하면서 5명으로 줄었습니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선 위원은 윤민우 위원장이 장 대표에 대한 충성 맹세 차원에서 독단적으로 징계 기준을 발표했다고 비판하며 전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윤 위원장을 포함한 3명만 회의에 나와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의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습니다.
일부 윤리위원은 전체 7명 가운데 2명이 사퇴하고 2명이 불참한 상태에서 3명만으로 의결한 것은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섭 의원도 최소 정족수인 3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징계 절차를 시작하면 향후 절차적 하자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당 윤리위의 징계가 법원에서 뒤집힌 사례도 절차상 문제가 원인이었다며 신중한 심의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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