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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신천지 민주당 가입 독려' 진술 확보하고도 추가 조사 안 해

기사입력
2026-07-28 오전 08:57
최종수정
2026-07-28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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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신도 "2022년 지방선거 전 양당 가입 지시" 취지 진술
합수본, 별도 민주당 가입 의혹 수사…전당대회 전 결론 가능성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간부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독려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3월 신천지를 탈퇴한 신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았습니다.

해당 신도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천지 시몬지파 청년회장이 양당 가입을 독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청년회장이 "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모두 가입돼 있다"며 정치권에 신천지의 조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시몬지파는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서울 서북부와 경기 북부지역을 담당하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합수본은 해당 진술을 확보한 뒤 민주당 당원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확인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파의 권유를 받고 실제 민주당에 가입한 신도가 있었는지,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지시가 있었는지는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사는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에 집중됐습니다.

시몬지파의 주요 활동지역인 고양시의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었고, 처음 제기된 의혹도 국민의힘 가입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합수본은 지난 2월과 3월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 관리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확보한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대조해 조직적인 가입이 있었는지도 분석했습니다.

수사 결과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지시에 따라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가입을 강요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총회장과 시몬지파 전 총무 등에게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습니다.

합수본은 최근 정치권에서 신천지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은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입니다.

합수본이 지난 3월 확보한 진술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상황에 관한 것으로, 두 사건은 시기와 내용이 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합수본이 민주당 가입을 독려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여당을 봐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합수본이 수사 중인 민주당 관련 의혹은 앞서 기소한 국민의힘 가입 사건과 적용 혐의와 구조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사건은 이만희 총회장을 정점으로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제했다는 내용입니다. 합수본은 정당 가입을 강요한 정황에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사건은 지역 선거캠프의 요청을 받은 신천지 신도들이 경선 후보를 지원하려고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입니다.

합수본은 이 사건에 경선운동 규정 위반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의 처분 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수사 결과가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발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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