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오랜 격언이 생각나는 최근 한화의 야구
야구판에는 정확히 유래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여러 격언들이 있습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지만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는 건 비교적 정확하다는 뜻이기도 할 겁니다.
개막전부터 8경기가 진행된 KBO의 이번 시즌. 지금 한화를 보며 생각나는 격언은 '야구는 투수 놀음'입니다.
야구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크게 투수와 타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팀에서 투수가 더 중요하냐 타자가 더 중요하냐는 물음은 어쩌면 바보 같은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둘 다 중요한 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히 '투타(투수와 타자) 밸런스'가 잘 잡힌 팀을 강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투수들이 흔들리면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 이기기도 하고 반대로 타자가 잘 치지 못하는 날에는 투수들이 점수를 틀어 막으며 결국은 이기는, 아주 단순하지만 어려운 승리 공식입니다.
타선의 힘과는 별개로 '투수진'의 역할이 큰 144경기 정규시즌
그럼에도 '야구는 투수 놀음'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 시즌은 길기 때문입니다.
KBO의 정규시즌은 모두 144경기입니다. 10개 팀이 경쟁을 해 승률이 높은 상위 5개 팀이 '가을야구'라 부르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구조입니다.
올 시즌부터 최근 3년간 팀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순위와 실제 정규시즌 팀 순위를 비교해 봤습니다.
팀 평균자책점과 실제 정규시즌 팀 순위를 비교해보니 1~3위 내에서 대체로 일치했다
우선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평균자책점이 낮은 팀은 한화(3.55)였습니다. 폰세와 와이스가 이끄는 든든한 선발진에 철벽 불펜도 힘을 보태며 144경기 기준 가장 적은 점수를 내줬습니다.
2위는 간발의 차로 SSG(3.63), 3위는 LG(3.79)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세 팀의 정규시즌 순위는 모두 리그 1~3위였습니다. LG가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한화와 SSG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24년은 어땠을까요? 우선 팀 평균자책점 순위는 기아(4.40)-LG(4.63)-삼성(4.68) 순이었습니다.
실제 정규시즌 팀 순위는 1위부터 3위까지 기아-삼성-LG가 차지하며 역시나 마운드가 가장 높았던 세 팀이 모두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시즌 고작 8경기가 진행된 올해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균자책점 1위인 NC(3.04)가 리그 순위 공동 2위에 올라있고, 자책점 2위인 삼성(3.82)는 4위, 자책점 3위인 SSG(4.38)은 현재 리그 선두입니다.
마운드 안정을 위해서는 젊은 투수들의 반등이 절실한 한화
한화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 7.40으로 리그 최하위입니다. 다행히 팀 타선이 최상위권(3위)로 버텨주고는 있지만 이렇게 남은 136경기를 치른다면 5강 진입은 어렵습니다.
타자들은 10번 나와서 3번만 안타를 쳐도 '강타자'라고 부릅니다. 지난 시즌 타율이 3할이 넘는 타자는 리그 전체에서 13명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기나긴 올 시즌이 이어질수록 타율은 어느 정도 평균으로 수렴하게 될 겁니다. 마운드의 투수들이 점수를 막아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주 SSG와 기아를 잇따라 만나는 한화. '투수 놀음'을 기대해 봅니다.
(사진=연합뉴스/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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