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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멤버 '르세라핌, 中서 팬사인회 취소...중일 갈등에 K팝도 불똥

기사입력
2025-12-13 오후 3:13
최종수정
2025-12-13 오후 3:13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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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으로 '한일령'(限日令·일본 대중문화 콘텐츠 유입 제한)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K팝 업계에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입니다.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에서 예정된 K팝 그룹의 이벤트 가운데 일본인 멤버가 포함됐을 경우 행사 자체가 취소되거나 일본인 멤버만 배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걸그룹 르세라핌은 오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 예정이던 첫 번째 싱글 '스파게티'(SPAGHETTI) 팬 사인회를 취소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메이크스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가항력으로 인하여 여러 유관부서와의 신중한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며 "이벤트 취소에 따른 추가 보상 방안은 현재 유관 부서와 확인 중이다. 본 이벤트를 취소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알렸습니다.

주최 측은 '불가항력'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행사 취소 사유를 안내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격해지는 중일 갈등을 고려했을 때 팀 내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점이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르세라핌 멤버 다섯명 가운데 사쿠라·카즈하 두 멤버가 일본인입니다.

르세라핌 외에도 최근 유사한 사례가 잇달아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그룹 클로즈유어아이즈는 지난 6일 중국 항저우에서 팬 미팅을 진행했지만, 일본인 멤버 켄신은 행사에서 빠졌습니다.

또 같은 날인 지난 6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요 기획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의 팬 미팅은 행사 당일 전격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이 팬 미팅에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한 일본인 마사토·센과 중국인 쑨지아양·펑진위가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인코드는 "행사 당일 새벽 예기치 못한 중대한 불가항력 사유가 발생해 이벤트 진행이 불가능해졌다"며 "가능한 모든 대안을 끝까지 모색했지만 최종적으로 전체 행사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공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K팝 가수의 중국 현지 대규모 공연은 열리지 않았지만, 노래 무대가 없는 소규모 팬 미팅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팀의 팬 미팅이나 팬 사인회까지 차질을 빚는 경우가 꼬리를 물면서 가요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팝이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팀 내 일본인 멤버가 포함되지 않은 사례가 드문 만큼 가요계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 분위기에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이제는 '한일령'이 나타난 모양새"라고 토로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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