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엔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방치되곤 하는데요.
드러나지 않는 증상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때가 많아서 초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건강365입니다.
<리포터>
매년 7~8월엔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납니다.
여름철 맨다리 노출이 잦아지면서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김병준 김병준 레다스흉부외과 원장 / 부산대의대 외래교수,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부울경지회 이사
여름에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 몸의 혈관이 확장됩니다.
특히 다리 정맥은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혈액이 아래쪽으로 몰리기 쉬운 구조인데요.
이때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이미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고 혈관이 확장된 상태이므로 병의 진행과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툭툭 튀어나온다는 편견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겨도 방치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보이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병이 없거나 초기 단계라고 자가진단하는 것은 위험한데요.
확장된 혈관이 피부 아래 숨어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정맥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정맥성 피부염, 피부 괴사*궤양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맥순환개선제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으로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에는 역부족입니다.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하고 전신마취를 해야 했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 긴 회복 기간이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절개 없이 치료하는 최소 침습적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레이저 정맥 폐쇄술이 있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혈관 안에 넣고 열로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인데요.
수술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고, 시술 후 바로 걷고 당일 일상 복귀도 가능합니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엔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이라는 비수술적 치료도 가능합니다.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으며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보기 싫은 혈관이 아니라 혈액이 역류하는 정맥 순환 장애입니다.
여름철 증상이 심해지기 쉬운 만큼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다리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건강36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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