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선두 LG를 바짝 뒤쫓고 있는
2위 한화가 어제 3루수 노시환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연장 혈투 끝에 기아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공수 전반에서 흔들리고 있는
붙박이 4번타자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시환의 반등 여부가 한화의
1위 탈환을 위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6대 6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말.
원 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자가 친 공이
3루수 노시환 쪽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중계진
- "밀어냈습니다. 3루수 잡아서 2루부터. 이 송구 하나가 오늘 경기를 마침표로…."
병살까지 기대할 수 있는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완전히 빗나간 송구 하나가
한화의 6대 7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선발 투수 폰세를 포함해
7명의 투수를 투입한 총력전을
허무하게 내주며 한화는
단순 1패 이상의
큰 충격을 입게 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4번 타자 노시환의 타격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타율과 홈런,
출루율과 장타율까지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안타가 딱 두 개에 그치면서
타율은 1할도 되지 않습니다.
노시환은
올해 한화가 치룬
64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습니다.
특히 지명 타자로 나선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3루수로 출장하며
562이닝 넘게 한화의
핫코너를 지키고 있습니다.
체력 문제와 집중력 부재,
길어지는 타격 부진이 맞물리면서
전체적인 경기력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장재혁 / TJB 야구 해설위원
- "어떤 선수나 타격이 안될 때는 수비까지 안되는 경우들이 많거든요..그걸 빨리 본인이 극복해서 올라오는 방법밖에 없는데.."
한화는 이번주
두산과 LG를 상대로 중요한
홈 6연전을 치룹니다.
지금 한화엔 노시환을 대체할
마땅한 3루 자원이 없어
스스로 부진을 탈출하는 게
시급한 과제입니다.
노시환은 2년 전에도
43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다
홈런을 치기 시작하며 반등해
그해 홈런왕에 오르기도 한 만큼
이번에도 '4번 타자'의 분위기 반전이
가을 야구, 그리고 그 이상을 노리는
한화의 중요한 퍼즐이 됐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김일원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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