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군단 예하 방공단의 한 간부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구호 조치로 국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5일 2군단에 따르면 방공단 행정보급관으로 복무하는 이성규 상사는 지난 3월 1일 오전 9시께 전방 진지 순찰을 나서던 중 강원 춘천시 신북읍 외곽순환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사고 차량의 범퍼와 문이 심하게 찌그러져 사고자들이 차량에서 나오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특히 보닛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자칫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 달려간 이 상사는 곧바로 소방과 경찰에 신고한 뒤 다친 사고자들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은 사고 차량의 잔해로 정체가 빚어지기 시작했고 2차 사고를 우려한 이 상사는 타고 온 군용 차량에 있던 경광봉 등을 활용해 교통정리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수습하던 이 상사는 사고 상황을 전달하고 환자 후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도왔습니다.
이 상사는 "생일에 뜻깊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더 의미 있었다"며 "눈앞에 같은 상황을 발견했을 때 국민을 지키는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자들의 쾌유를 빌며, 소속도 밝히지 않고 함께 현장 조치를 도와준 여군 전우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의 선행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지난
달 국민신문고에 이를 제보하며 알려졌습니다.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