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의 무안공항 사고 여파로 여의도 정가도 정쟁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KNN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이준석 의원이 내심 본인의 낙선을 바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정가 소식을 서울본부에서 길재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정쟁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국민의힘은 사고 수습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또 지도부는 무안 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민주당도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전남도당에 상황본부를 마련하고, 지도부가 무안공항을 방문하는 등 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야는 연말 대형사고에 대한 애도의 분위기 속에 날 선 정쟁은 자발적으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거나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시 탄핵하겠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번 사고 발생 뒤, 일단 최 권한대행이 사고 수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이같은 기류에는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시도할 경우, 재난대응 콘트롤타워를 무력화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내년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한 뒤 KNN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 의원은 대선 출마가 개혁신당의 정책과 존재를 알릴 기회가 될 수 있고, 세대 교체와 시대 교체를 위해 정치의 판을 바꿔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계에 많은 검사와 판사 등 법조계 출신 인사들이 선악을 가르는 것에만 집중하거나 과거에 있었던 일의 잘잘못을 판단하는데에만 몰두해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본인이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었지만, 정작 윤석열 후보는 이 의원이 윤 후보의 낙선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주변에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제가 대통령 후보랑 가까운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하느냐 제가 물어봤더니, 대통령은 이준석이 자기가 떨어지길 바란다고 믿는다는 거에요, 아니 자당의 후보를 떨어뜨려 얻는 이득이 뭐냐, 실제로 없잖아요, 자당 후보를 떨어뜨려 제가 얻을 이득이 없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건데.}
민원인을 만나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내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수 천명의 시위대와 대표들에게 둘러싸여 9시간 넘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28일 오전 남구 당협 사무실에서 민원인들과 만나던 중, 시민이라고 밝힌 40여명이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내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받았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분위기가 격앙됐습니다.
박 의원이 내란죄와 관련해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대치는 9시간을 넘겨서야 끝났습니다.
이 날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불법 시위대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고, 국민의힘 중앙당도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정가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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