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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박정환 백로앙금 대표

기사입력
2024-10-22 오전 08:48
최종수정
2024-10-22 오전 08:48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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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작은 동네 가게에서 성공을 꿈꾸는 자영업자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는 우리 지역의 소상공인을 만나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한여름 대표 음식, 팥빙수부터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팥 잼까지 팥 전문 생산기업, '백로앙금' 박정환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먼저 농업회사법인 '백로앙금',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희 '백로앙금'은 빙수 팥, 팥앙금, 단팥죽 등 팥을 가공해서 제품을 만드는 식품 제조업체입니다. 또 '돼지 팥빙수'와 단팥 제빙소 '키노앙'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팥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20년 창업해서 첫 해 매출 8천만 원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 올해는 그 10배인 8억 이상의 매출을 예상합니다. Q. 동네의 작은 팥빙수 가게에서 지금은 부산 경남을 넘어서 인천까지 프랜차이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팥 전문 브랜드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떠신지요? A. 처음에는 제가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비와 용돈을 모아서 한 800만 원 정도로 해서 동래구 수안동에 작은 가게를 빌려서 큰 기대 없이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동네 맛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비교적 빠르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1~2년 만에 한 15점 정도 되는 가맹점이 생겼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너무 빠르게 확장한 게 저희한테 좀 독이 됐는지 대부분의 가맹점이 조금 오래 가지는 못했고, 또 저도 본점을 정리하고 서면에서 가게를 따로 이렇게 했었는데 사실 잘 됐으면 괜찮은데 또 그게 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실패를 하면서 조금 어려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 실패의 경험이 제가 외식업을 하면서 좀 부족했던 컨셉이나 디자인 등과 같은 브랜딩 스킬이라든지 아니면 경영 회계 등과 같은 실무적인 이런 방면으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토대로 해서 지금의 '백로앙금'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Q. 많은 사람들이 찾는 팥앙금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하우가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A. 처음에는 납품을 위해서 대량 생산을 하게 되면서 '식품 제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이런 자동화에 초점을 맞춰서 저희가 시설을 갖추려고 노력했었는데 하지만 같은 레시피라도 대량화되면서 식감이라든가 농도 등이 변하는 시행착오를 저희가 여러 번 겪게 되면서 이 팥이라는 곡물의 특성상 수확을 하고 1년 동안 장기간 보관을 하게 되면서 생기는 이런 미세한 변화에서 오는 이런 수많은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걸 저희가 알게 됐고 또 이 이런 것 때문에 이 만드는 사람의 감이라는 게 되게 중요하다는 걸 그때 좀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비록 하루 생산량이 조금 부족하고 또 여러 번 팥을 삶아야 되는 이런 수고로움이 있지만은 저희가 원하는 맛을 내는 적절한 크기의 솥을 저희가 생산해서 그걸 일일이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지역 소상공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영업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셨는지 궁금합니다. A. 지금 저희한테도 제일 어려운 게 영업인 것 같습니다. 또 저희보다도 훨씬 잘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아서 제가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제품의 품질은 일단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또 만드는 걸 기반으로 해서 단일 제품보다는 저희 '백로앙금' 전체 브랜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꾸준하게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소규모 업체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제품들의 어떤 신뢰도라든가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백로앙금'이라는 브랜드의 그 서사와 그것을 표현하는 이 디자인이 그 매력을 만드는 요소가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디자인이나 투자에 대한 부분들이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한테는 당장 매출로 직결되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까 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저희는 그래서 최대한 정부 지원 사업에 많이 도전하고 있고 또 올해도 부산경제진흥원과 농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서 제품 패키지라든가 사진, 홍보 영상 등 이렇게 저희가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또 지역 농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국산 팥 재배에 도전한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는 가격적인 이유로 국내산 팥보다는 수입산에 조금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기장군의 농가들과 협업을 해서 저희가 부산에서 직접 재배한 팥을 이용한 프리미엄 라인들을 조금 제품군을 좀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여건이 되는 대로 저희 '백로앙금'도 직접 팥을 재배하고 연구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 이와 함께 지금까지의 제가 외식 운영 경험을 살려서 기장군의 농업과 관광이라는 아이템을 기반으로 해서 팥 전문 오프라인 매장도 저희가 한번 기획해서 농사부터 팥빙수 한 그릇까지 팥이라는 카테고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이런 농업 관광 브랜드로 성장해 보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가게로, 어떤 기업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한데요. A. 부산에 왔기 때문에 찾는 게 아니라 저희를 찾기 위해서 저희 '백로앙금'을 찾기 위해서 부산을 오게 만드는 그런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부산 경남을 넘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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