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울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에게 토할 때까지
물을 먹이는 등 학대했다는
보도로 공분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도
경찰의 1차 조사때는 학대
혐의에서 누락됐는데요.
경찰이 재수사를 벌여
추가 학대 정황 80건 이상을
확인했습니다.
배윤주 기잡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3살 아동에게
물을 따라주더니, 연이어
6컵을 더 먹입니다.
13분간 7컵의 물을 마신 아이는
결국 자리에서 토를 하고
오줌을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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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같은 아동에게
밥을 먹이던 교사는 아이의
목을 뒤로 젖힌 채 목구멍으로
숟가락을 수차례 밀어 넣습니다.
--
이 아동이 친구의 머리를
수십 번 때리는 장면도 있는데
부모는 당시 교사들이 시킨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부모
''엄마, 나 (어린이집에서) 늑대랑 있었어. 귀신이랑 있었어. 근데 집에 올 것 같아.' 이런 말을 이틀 전에도 하더라고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파요.'
지난해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CCTV로 드러난 이
장면들을 포함해 학대 정황
상당수를 누락했습니다.
부모가 법원을 통해 확보한
CCTV를 공개하고 여론이 들끓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똑같은 CCTV 화면을
토대로 재수사에서 추가한 학대 혐의는 83건,
이 아동에 대한 교사들의
학대는 처음 확인한 것을 합치면 35일 동안 100건에 가깝습니다.
(싱크) 울산 남부경찰서 관계자 '처음에 수사할 때 저희가 CCTV를 보면서 최대한 피해 부분 밝히려고 노력 했는데요. 저희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다소 있었습니다.'
최초 수사 때는 피해 아동의
부모조차 전체 CCTV 영상을
확인하지 못해 학대 내용을
파악하는 데만 1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부모
'처음에 저한테 CCTV 영상을 제대로 제공해 줬다면 그(학대 사실)에 맞는 치료를 제대로 할 텐데.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게 너무 화가 나요.'
(클로징) 재수사에서 해당
교사들의 다른 아동들에 대한
학대 정황도 드러나, 경찰은
이에 대한 추가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ubc뉴스 배윤줍니다.@@)
-2021/01/20 배윤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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