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년 전체 성적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담임 교사가 반 배정을 위해 내부적으로만 봐야 할 문서를 학생과의 대화방에 올린건데,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창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2월 19일,
학급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출된 한 문서.
문서에는 3학년으로 진학하는 고등학생 280여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은 물론, 내신 성적 총점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2학년 때 담임이 3학년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반 배정 자료를 보내준 겁니다.
해당 문서는 빠르게 번졌습니다.
◀SYN/음성변조▶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SNS상에서도 많이 유출이 됐고.."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문서에 나온 자료를 재가공해 놀림거리가 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SYN/음성변조▶
"숫자로 1등부터 꼴등까지 다 나열해서 그거를 어떤 학생이 너는 몇 등이야 너는 몇 등이야 이런 식으로 다 얘기를 하고 다니고..제가 몇 등이라고 들었을 때 되게 기분이 안 좋았죠."
/학교 측은 유출 당일에 자료를 취득한 학생 20명에게 연락해 자료 삭제 요청을 한 뒤 확인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유출 이튿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담임교사는 학교장 행정처분 조치를 받았습니다.
해당 교사는 기간제 교사로 현재는 계약이 끝나 출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학교 측은 유출로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심리상담도 고려한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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