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 삼아 한땀 한땀 바느질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장애아를 키우는 어머니 작가에게 꾸준히 이어온 작품활동은 큰 위로와 힘이 됐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풍성한 꽃부터 파랗게 물든 바다 위를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까지!
천연 염색된 천 위에 정갈하게 수놓인 작품들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한땀 한땀 정성으로 꿰어낸 작가의 손바늘 세계입니다.
섬과 바다, 물고기, 동백꽃 등 경남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손바늘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전미숙/손바늘 작가/"동백은 겨울에서 봄을 맞이하는 꽃이고 수국은 여름을 맞이하는 꽃이고 이러한 자연적인 것들에서 소재를 얻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제일 좋은 부분인것 같습니다."}
손바늘 작품활동은 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많은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됐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견뎌낸 시간들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됐습니다.
마치 육아처럼,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는 수 개월의 정성이 가득 담겼습니다.
{전미숙/손바늘 작가/"(바느질을 통해) 내 마음을 위로하고 가라앉히는 것이지요. 바느질하면서 제 마음을 정리하고 하루일과를 마치면 다음날 아이를 위해 뭘해야할까 그런 시간들이 계속 쌓였던 것입니다."}
전미숙 작가는 현대미술대전 공예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은 뒤 8년 동안 제작한 작품들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김진희/섬집 2000 초담갤러리 관장/"갤러리 개관 이후 49번째 전시 가운데 가장 보람되고, 이번 전시가 세상 모든 장애를 둔 아이 엄마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봄향기가 물씬 풍기는 손바늘작품 세계!
거제의 섬집 2000 초담갤러리에서 열리는 손바늘 작품 전시와 함께 경남의 봄은 풍성한 문화향기로 가득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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