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산과 부산의
총선 투개표소에서 불법으로 설치된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주민센터 대강당 입구입니다.
한 남성이 서성거리며 주위를 살피더니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고 잠시 뒤 사라집니다.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라지는 장면입니다.
양산의 또 다른 주민센터 대강당 입구에서도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양산시 관계자/"점검을 하던 차에 못보던 기기가 있으니까 신고를 하게 되었죠."}
모두 이번 총선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 곳에 설치됐던 불법카메라는 발견 당시 투표소 입구를 비추도록 설치됐습니다."
처음 발견한 주민센터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한 뒤 조사가 진행되면서 양산에서만 현재 6곳에서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불법 카메라는 사전투표소 4곳과 투표소 1곳, 그리고 개표소인 실내체육관 1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핸드폰 충전기 형태의 카메라는 특정 통신사 기기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이상훈/양산경찰서 수사과장/"통신사의 라벨이 부착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이 보실때 카메라라고 쉽게 단정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인천 5곳과 양산에 잇따라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 A씨를 체포하고, 차량운전을 하며 이를 도운 B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전투표율 조작을 감시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부산 구포에서도 불법 카메라가 한 대 발견되면서, 경찰은 추가 설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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