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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남편 치료 어떡해"..교수들마저 떠나면 어쩌나?

기사입력
2024-03-25 오후 9:05
최종수정
2024-03-25 오후 9:05
조회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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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지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의료계에 의대 입학정원에 대한
'대화'를 제의했지만,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은 막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에 의한 입학증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으며…."

전국 40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거나 사직을 결의한 가운데, 충남대와 건양대 등 지역 의대 교수들도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양정진 / 기자
- "교수들은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진 진료하겠다면서도 외래진료나 입원 수술 등에 관한 근무시간을 법정근로시간인 주52시간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충남대 의대 비대위는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응급 및 중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최대 주 52시간 근무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이라고 밝혔습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 93명이 이미 교수협의회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건양대도 오는 28일까지 개별 사직서를 낼
방침이어서 앞으로 신규 외래 진료나 수술을
받긴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전공의들의 이탈 공백을 메워 온 교수들마저
사직서를 내기 시작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지만
응급실 4곳에서 거부당해
목숨을 건 서약서를 쓰고
겨우 응급처치만 받은 환자 보호자.

7년 전 같은 상황에서도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은 남편을
이젠 잃게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참담한 심정입니다.

▶ 인터뷰 : 응급환자 보호자
- "평소 같으면 충분히 소생으로 완치까지 마음을 편안히 먹을 수 있는데 싶은 생각도 들고, 이대로의 분쟁으로 가면 진짜 남편을 잃을 것 같네요."

의료 대란 위기감 속에 집단 사직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정 천안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기고문을 통해 교수들마저 떠나면 정말
의료 대란이 온다며 필수 의료까지 중단되는
의사 파업에 대한 반대 의견과 함께
의사들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가 당초 26일이던 이탈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 시점을 28일로 유예하기로 해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JB 양정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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