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봉 조헌 선생과 송시열 선생의 숨결이 서려있는 옥천 이지당이 지난달 국가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자칫 사라질 수도 있는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지켜온 지역 주민들이 노고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구준회 기잡니다. 맑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산 중턱에 단아한 기와집이 들어섰습니다. 정면 여섯칸, 측면 한칸에 양쪽에 누각을 덧붙인 독특한 형태입니다. 임진왜란 때 청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중봉 조헌 선생이 후학을 기르던 곳입니다. 이곳을 찾은 송시열 선생은 당호를 '이지당'이라고 짓고 직접 현판까지 썼습니다.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란 뜻을 지닌 시전의 문구에서 따왔습니다// 이런 역사성과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서당 건물로는 최초로 보물 2107호로 지정됐습니다. 강병숙 옥천군 학예연구사 '기호학파의 학맥을 잇는 여러 유생들이 17~18세기 걸쳐서 지속적으로 다녀가면서 순례처 같은 역할을 했구요. 그분들이 남겨 놓은 한시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문화재가 수백년의 시간을 견뎌 전해진 것은 주민들 덕분입니다. 1901년 금씨와 안씨, 이씨, 배씨 등 4개 집안이 계를 조직해 쇠락한 이지당을 재건했습니다. 이후 유지관리비는 공동 농지에서 거둔 수익으로 충당했습니다. 지극한 관심과 보살핌 속에 일제시대와 6.25를 거쳐서도 온전히 남아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안후영 이지당계 당장 '지금까지 불태우지 않고 잘 관리했다는 것은 선조들의 자랑거리고 우리 후손으로서 영광이라고 생각하죠.' 이지당을 찾은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주민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 '충북의 명소 우리나라의 명소로 발전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옥천군은 이지당 일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조만간 마련해 문화재청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CJB NEWS 구준횝니다. * 옥천 ‘이지당’ 서당 최초 보물 지정 * #청주방송 #CJB #이지당 김현모 #문화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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