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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검증 논란 4·3 수형인 '명예회복'

기사입력
2022-10-04 오후 8:59
최종수정
2022-10-04 오후 9:11
조회수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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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br>검찰이 특별 재심을 청구한 일부 4·3 수형인에 대해 좌익 활동 이력이 있다며 느닷없이 문제를 제기한 이른바 사상 검증 논란 기억하실 겁니다. <br><br>이 사상검증 논란 속에 지연된 재심 사건이 11개월 만에 진행됐습니다. <br><br>이들 수형인들에게 모두 무죄가 선고돼 70여년만에 명예가 회복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2명이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br><br>김동은 기잡니다. <br><br>(리포트)<br>제주 4·3 수형인 60여명에 대한 특별 재심 재판 분위기는 기존 재심과 사뭇 달랐습니다. <br><br>검찰이 지난 7월 재심을 청구한 68명 가운데 4명이 좌익 활동 이력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br><br>검찰의 사상 검증 논란 속에 재판까지 지연돼 이번 재심은 청구된지 11개월 만에 선고가 이뤄졌습니다.<br><br>김용원/故 김민학 4·3 수형인 아들<br>"남한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하는 세력으로 몰고 있다라는...아버지에 대해 원망과 미움으로 가득차 있던 제가 너무 죄스럽고..."<br> <br>이번 논란을 의식한 듯 검찰도 한껏 자세를 낮췄습니다. <br><br>제주지방검찰청 검사<br>"지난 70여년간 계속된 희생자와 유족분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사과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따라서 희생자와 유족분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br><br>법원도 검찰의 사상 검증을 이례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br><br>장찬수/제주지방법원 4·3 전담재판부 판사<br>"검찰은 직권재심을 일반 재판까지 하시겠다고 했는데, 저번 4명처럼 자료 다 따져서 문제가 되면 뒤로 미룰 건가요?"<br><br>지난해 11월 당초 이번 재심을 청구한건 68명이지만, <br><br>이중 2명이 무죄 판결을 보지 못하고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br><br>늦게나마 명예를 회복한 유족들은 70여년만에 한을 풀게 됐다며 기뻐했습니다. <br><br>임충구/故 임원전 4·3 수형인 아들<br>"시일은 늦었지만 정말 오늘로서 저의 일생동안 맺혔던 레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한이 풀리는 날입니다"<br><br>현재까지 직권재심과 개별 청구로 명예를 회복한 4·3 수형인은 902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br><br>제주자치도는 이번 재심 무죄 판결에 환영의 입장을 내놓고, 4·3 재심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r><br>JIBS 김동은입니다.<br><br>영상취재 윤인수<br>

JIBS 제주방송 김동은([email protected]) 윤인수([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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