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겨울 집에 불이 나
한순간에 다섯식구 삶의 보금자리를 잃었던 30대 가장이
주변의 따뜻한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했습니다.
설날에 찾아온 기적,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 청주시 봉명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섯 식구의 삶의 터전은 한순간에 화마에 휩싸였고, 야간 근무 후 잠시 눈을 붙이던 30대 A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제일 먼저 나선 건 직장 동료들이었습니다.
수술에 보탬이 될 지정헌혈자만 스무명 넘게 모였고, 이웃들은 가족들을 위한 옷가지와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약 2달이 지난 지금, A씨 가족이 다시 원래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검게 그을린 집 안이 말끔하게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했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SNS로 전국적인 모금을 이끌어냈습니다.
황희영/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회복지사
'해피빈을 통한 모금 2천2백만 원과 저희 자원 연계해서 2천7백만 원의 후원금을 연결했습니다. 그 후원금은 가정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실 수 있도록, 가정 가구들을 구입하실 수 있도록 지원했고요.'
청주의 한 청년사업가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바닥재 시공을 후원했습니다.
김상욱/바닥재 제조 기업 대표
'역경을 이겨내야 됩니다. 우리 같이, 사회가 여러분과 같이 있으니까 이겨내시고 아버님께서 빨리 쾌차하셔서 행복한 가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A씨의 건강은 통원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많이 호전됐습니다.
박우리/A씨 가족
'도와주신 분들 생각하면서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움 받은 만큼 더 베풀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지난 상처와 아픔을 딛고 새롭게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게 된 건,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CJB안정은입니다.
* 이웃사랑으로 돌아온 보금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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