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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호텔 고수익 보장? 현실은 '악몽'

기사입력
2021-03-12 오후 8:38
최종수정
2021-03-12 오후 8:48
조회수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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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호텔 고수익 보장? 현실은 '악몽'
{앵커:
개인 투자자들에게 객실을 분양하고 호텔을 위탁운영하면서,
임대료를 지급하는 호텔을 분양형 호텔이라고 합니다.

분양할 때는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는데요, 이를 믿고 부산의 한 분양형 호텔에 투자한
2백 8십여 명이 1년 가까이 임대료를 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지상 32층 규모의 한 분양형 호텔입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경영 악화를 호소하다
지난달부터는 아예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객실 1개당 대략 2억여 원 상당을 내고 개별 분양을 받은 2백 8십여 명의
개인 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호텔 운영사가 첫 해는 객실 분양가의 연 6%, 2년째부터 5년까지는 연 7%를 임대료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지켜지지 않고 이렇게 문까지 닫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석 달만 정상적으로 임대료가 입금됐고 그 다음 두 달은 협의 끝에 절반만,
이후로는 1년 가까이 아예 받지 못했습니다.

2백 8십여 명 투자자들에게 미지급된 임대료는 모두 40억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암 투병 중에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을 듣고 은행 대출을 받아 객실 2개를 분양 받은 한 여성은,
늘어나는 이자를 갚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투자자 A 씨 "어릴 때 부터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진짜 우리 애들한테 진짜 가난이란걸
물려주기 싫어가지고 (투자 했는데...)"}

노후 대비나 자식들에게 물려주려고 투자했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돈을 벌기는 커녕 이자와 각종 세금을 내느라 허덕이고 있습니다.

{투자자 B 씨 "여기서 노후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호텔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해운대가 싫어지더라고요."}

호텔 운영사 측은 코로나 19 상황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임대료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인데,
투자자들은 사기와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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