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앞 다가온 통영국제트리엔날레..준비 박차
[앵커]
부산 경남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트리엔날레인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개막까지 넉 달을 앞두고 있습니다.
몇 달 전, 예술감독 해임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만큼, 갈등을 벗어나 남은 기간 준비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황보 람 기자가 준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통영의 푸른 바다를 지나 도착한 학림도.
이 곳에는 지난해 문을 닫은 작은 폐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안에는 타지에서 온 예술 작가 2명이 살고 있습니다.
임온익 작가는 섬 곳곳에 있는 돌이나 아이의 작은 손도 예술이 될 수 있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다른 입주 작가 윤주씨는 직접 수집한 헌 옷들과 다채로운 색을 조화시킨 시각 예술 작품을 만듭니다.
학교가 모교인 섬주민들에게는 추억을,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윤 주/'섬섬통영' 입주 작가/"여기를 졸업하신, 섬에서 쭉 살아오신 분들에 대한 오마주로, (작품을) 배경으로 만들어서 기념 촬영을 해 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년 3월 첫선을 보이는 통영 국제트리엔날레에서 기획한 '섬섬통영' 프로그램입니다.
작가들이 직접 섬에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행사 기간 동안에는 이 자체가 전시 공간이 되는 겁니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이처럼 통영의 많은 아름다운 섬들과 시내 곳곳이 모두 전시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석인 예술감독의 자리는 최근 공동 큐레이터를 선임해 메웠고, 예술가 강연 등 사전행사도 속속 시작하고 있습니다.
{김은희/통영국제트리엔날레 추진단 교육홍보팀장/"통영 곳곳을 전시 장소로 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가 융복합 된 작품을 관객분들께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예술 감독 해임 논란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남은 기간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완성도 높은 국제행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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