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6살에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고 송달선 하사가 71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설악산 전투 현장에서 발굴된 송하사의 유품도 가족들에게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2천명 가까운 6·25전사자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고 송달선 하사의 유품이 담긴 함이 집으로 들어옵니다.
6·25전쟁으로 26살 나이에 집을 떠난 지 71년 만입니다.
"너무 늦게 찾아뵙게 돼서 죄송하기도 하고요."
"(형이) 호국영웅으로 돌아와서 자랑스러워요."
고 송 하사의 유해는 지난 2011년 설악산 저항령 꼭대기에서 발굴됐습니다.
10년 넘게 가족을 찾지 못하다 지난 2019년 송 하사의 아들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면서, 올해서야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한 아들은 이미 지난해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송치선 / 故 송달선 하사 동생
"하늘나라에 가서 지금 아들하고 아버지하고 만나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우리는 기뻐하고 있고요. 감사합니다."
고 송달선 하사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으로 입대했고, 다음해 5월 설악산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송 하사와 같이 6·25전쟁에 참전한 제주도민은 1만3천여명으로 추정됩니다.
전사자는 2천여명으로, 이 중 상당수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제주엔 유전자 시료 채취 대상자 1천9백여 명이 있지만, 이 중 4백명 정도만 시료 채취가 됐습니다.
허욱구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현재 저희가 8촌까지 유가족 분들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고요. 유가족분들이 시료 채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반드시 아버님이나 삼촌을 찾을 수 있다..."
71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고 송달선 하사 유해는 오는 12월 개원하는 제주국립묘지에 1호로 안장될 예정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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