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넉 달 전
전주사랑상품권인 돼지카드 발행 한도를
예산 부족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이런데도 가입자는 2만 명이나 늘면서
충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시민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커 보입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전주시가 무제한이던
'돼지카드' 한 달 발행 규모를
갑자기 150억 원으로 제한한 건 지난 6월.
가입자가 늘면서
예산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한때 적립액을 10%에서 20%까지 늘리더니 정작 가입자가 증가하자 발행 한도를
묶은 겁니다.
이러다 보니
가입자 15만 6천 명 가운데
3분의 1인 5만 명만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돼지카드 이용 시민(지난 5월):
불만이지 다. 쓰다가 그렇게 늘어나다가
줄어들면 당연히 안 좋죠. (충전 못 하면) 10%가 벌써 날아가잖아요.]
넉 달이 지난 현재
돼지카드 가입자는 17만 6천 명으로
2만 명이나 더 늘었습니다.
발행 규모는 150억 원 그대로인데
가입자 유치에만 나선 결과입니다.
매달 1일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충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아예 포기하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돼지카드 이용 시민:
그 날짜에 맞춰서 또 그 시간에 맞춰서
한다는 것도 대단히 번거롭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7월 이후에는 아예 제가
접근을 하지 않고 포기한 상태입니다.]
전주시는 올해 말까지
발행 규모를 유지한 뒤
내년 국가 예산 확보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가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전주시 관계자:
시민들은 많이 요구하시니까 많이 늘려야 하는데 모르겠어요. 지금 아직 뭐
국비라든지 확정된 게 없어서..."]
돼지카드가
전주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충전할 기회조차 주지 못하는 점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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