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폐막한 도쿄올림픽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며 진한 감동을 전해준 선수가 있습니다. 제천시청 소속 여자 마라톤 국가대표 최경선 선수인데요. 이제는 내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최경선 선수를 박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 최경선은 결승선 600m를 앞두고 도로 위에 쓰러졌습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근육 경련이 와 탈진한 건데, 최경선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신력 하나만으로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고, 휠체어에 실려 나올 정도로 모든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결국 2시간 35분 33초를 기록해 전체 34위에 올랐습니다. 최경선 / 여자 마라톤 국가대표(제천시청) '기억은 나는데 쓰러지고 그 많은 선수들이 지나간 것은 기억이 안 나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제가 한참 전에 잡았던 선수가 지나가길래 제가 꼭 완주는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달렸어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 8분 35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리나라 하프마라톤 신기록을 경신한 최경선. 이제는 초점을 내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의 도핑 징계로 3위로 승격해 동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만큼, 이번엔 금메달을 노려보겠다는 겁니다. 특히 당시 우승 선수가 2시간 34분대를 기록했는데, 내년까지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충분히 좋은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최경선 / 여자 마라톤 국가대표(제천시청) '지금 한국에서는 마라톤 시합이 열리기 힘든 상황이어서 해외로 훈련을 이어가고 마라톤 시합을 뛸 수 있게 여건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우리나라 마라톤의 암흑기를 깨보겠다는 최경선은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또 달립니다. CJB 박언입니다. * 달리고 또 달리는...금메달 향한 끝없는 질주 * #CJB #청주방송 #최경선 #마라톤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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