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울주군 사연리
서씨고가 앞에 있는
구빙담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효자의 전설을 간직한 연못으로
울주군이 스토리텔링을 하며
홍보에 나섰던 곳인데,
최근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윤주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 공식 블로그에 있는
구빙담의 사진입니다.
구빙담은 서씨고가 바로 앞의
사각형 반듯한 연못으로,
가운데에는 섬에 나무 한 그루가
자리잡고 있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옛날 서씨의 후손이 엄동설한에
꽁꽁 얼은 연못에서 잉어를 구해
어머니의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있어, 울주군이 스토리텔링으로
홍보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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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 하지만 이런 전설을
담은 구빙담이 한 달전 쯤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연못을 흙으로 메워,
처음보는 사람은 이 곳이
연못이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습니다.
연못 중간 섬에 있던 나무는
이제 밑둥의 흔적만 보입니다.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아쉬움은 더 큽니다.
(씽크) 인근 주민 '사람 하나 다친 적 없고 아주 좋은 자리입니다. 불 나면 동네사람들 나와서 물동이 이고 줄을 서서 불 끄고 하던 연못인데 아깝지요.'
관리에 부담을 느낀 후손이
매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곳은 경관녹지지역으로
지정돼,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씽크) 울산시 관계자 '그런 건 울주군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 울주군 산림공원과에 신고가 된 건지? / 그건 안 됐더라고요, 확인해보니까..' (2'05)
울산의 역사와 전설을 담은
명소 한 곳이 무관심 속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유비씨뉴스 윤주웅입니다.
-2021/08/15 윤주웅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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