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울타리 벗어난 공교육, 스스로 진로 탐색
평준화 일반고 위주로 짜여진 우리 공교육의 가장 큰 한계는 아이들의 다양한 꿈과 진로를 마음껏 뒷받침해줄수 없다는 부분일 겁니다. 이런 점을 극복해보려고 경남 창원에선 학교 울타리에 구애받지 않는 진로탐색형 대안학교가 운영중인데요 충북교육청이 추진하는 단재고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전국 최초의 공립형 대안고등학교인 경남 창원의 태봉고등학교입니다. 진로에 맞춘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학생 스스로 교육 과정을 정하고, 학교에선 전폭적으로 지원합니다. 태봉고에서 바리스타라는 꿈을 찾았다는 김고균 학생. 주 2회 인턴십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해 지역 유명 카페들을 찾아다니며 라떼 아트와 로스팅 등 커피에 대한 지식을 쌓았습니다. 김고균 / 태봉고등학교 3학년 '저희 지역이 교육열이 센 편이긴 한데, 커피같은 것은 전혀 만나볼 수 없고 딱딱하게 공부에 최적화 된 학교만 있어서 이 학교 아니었으면 저는 (진로를) 상상도 못 했을 것 같아요.' 물고기 광인 박준호 학생도 인턴십 시간을 통해 생물학도라는 꿈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해양 관련 전문 기관을 찾아 지식을 쌓고, 학교에 생태 연못을 조성해 직접 수상 생물을 연구하는 등 생물과 환경 공부에 한창입니다. 박준호 / 태봉고등학교 2학년 '오로지 등급을 보냐 아니면 미래에 정말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부수적으로 필요한 게 성적이라서 공부를 하냐가 되게 다른 것 같아서, 저는 오로지 성적만 보고 공부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 스스로 정한 교육 과정에 몰두할 수 있는 이유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존중입니다. 자유로운 목표 설정과 활동, 그에 따른 책임감까지 학습하고 있습니다. 김하민 / 태봉고 8기 졸업생 '누군가 저에게 강요하는 삶을 살지 않았거든요. 3년의 시간 동안 내가 앞으로 뭐할지, 내일 뭐 할 지 직접 스스로 결정해서 그것에 책임을 지는 방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배웠다고 생각해요. ' 정규 교육과정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다양한 진로와 교육 수요를 충족하는 모습은 충북이 그리는 단재고등학교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이길재 / 충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학생들이 가진 탁월한 역량이 있을 수 있거든요.그런 학생들을 품기 위한 새로운 교육의 모델을 디자인하고 교육 과정을 선도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학교 안과 밖을 가리지 않는 배움으로 기존 공교육의 틀을 넘어서서 삶을 개척하는 학생들. 충북의 미래형 대안학교인 단재고가 키워낼 미래 인재들의 모습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CJB뉴스 진기훈입니다. * 학교 울타리 벗어난 공교육, 스스로 진로 탐색* #CJB #청주방송 #대안교육 #태봉고등학교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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