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잔혹사·압수수색' 추락하는 축구협회사과문 내고 "강도 높은 쇄신" 약속
연일 축구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성적 부진 여파와 경찰의 전격 압수수색, 과거 비위 의혹까지 연이어 불거지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축구 팬과 관계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쇄신을 다짐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축구 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협회는 "치열한 노력과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팬들에게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협회가 본연의 역할을 잃고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국회 청문회와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내부 구성원조차 잘 알지 못했던 십수 년 전 일에 대한 보도까지 협회 관련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 조별리그 탈락·경찰 수사·성 접대 의혹까지…바닥 친 신뢰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부진한 경기력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해 구조 개혁에 나섰으며, 국회 청문회에서는 홍명보 전 감독 선임 절차의 부적절성을 비롯한 행정 난맥상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지난 6일 협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집행됐습니다.
아울러 2011~2012년 국내 개최 월드컵·올림픽 예선 및 평가전 당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을 상대로 성 접대가 제공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협회의 도덕성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발표한 사과문
◆ "옛 악습은 현재 없어…태극전사 성과 폄훼 말아달라"
과거 비위 의혹과 관련해 축구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협회는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가슴 깊이 새기고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며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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