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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혁신위원장 "축구협회장 선거인단 300명→1만명으로 확대"

기사입력
2026-07-27 오후 1:47
최종수정
2026-07-27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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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실업·대학·승강제리그 선수·지도자 참여…8월까지 체육회 규정 개정
전자투표 도입 검토…발언자 없는 회의 기록에는 '밀실 운영' 비판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현재 300명 이내에서 1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프로와 실업, 대학, 하부리그의 선수와 지도자 등 현장 축구인의 참여를 대폭 늘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 주재로 4차 회의를 열고 축구협회장 선거인단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포함한 혁신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는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박지성 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한체육회의 선거제도 개편안을 토대로 축구협회에 적합한 선거인단 구성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와 실업, 대학은 물론 승강제리그 구성원까지 포함하면 선거인단 규모가 최소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은 회장 선거인단을 300명 이내로 제한하는 간선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장 선거에는 시·도 축구협회와 전국연맹 임원, 일부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제한된 인원만 참여해 왔습니다.

혁신위는 소수 관계자 중심의 선거 구조를 바꿔 대표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선거인단이 기존보다 수십 배 늘어나는 만큼 선수와 지도자를 비롯한 현장 구성원의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등록된 모든 축구인을 선거인단에 포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참여 대상과 배분 기준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선거인단 확대의 근거가 될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은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투표 방식으로는 전자투표 도입이 검토됩니다. 전국에 흩어진 1만 명 이상의 선거인이 참여하려면 기존 현장투표만으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혁신위는 전자투표의 보안과 본인 확인 방식, 운영 예산 등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선거 절차를 정할 방침입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혁신위가 앞선 세 차례 회의에서 발언자를 명시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데 대한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축구협회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 혁신위가 다시 '밀실 행정'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 위원장은 주요 안건의 토론 내용은 문서로 남기고 있지만 어떤 위원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기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원들의 구체적인 발언이 언론에 공개되면 논의 과정이 왜곡되거나 갈등이 커질 수 있어 직접 브리핑하는 방식으로 회의 결과를 알리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협회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혁신위의 취지를 고려하면 의사결정 과정과 위원별 책임을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지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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