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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2주만에 무력 공방 중단…물밑대화 진행, 휴전 갈림길

기사입력
2026-07-27 오전 07:57
최종수정
2026-07-27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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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물밑 협상 속 공습 보류…사흘째 교전 소강
네타냐후 28일 백악관 회담…방공미사일 재고·통행료 협상 변수

미국과 이란이 13일 동안 이어온 무력 공방을 멈추고 물밑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의 공격이 중단된 지 사흘째지만, 장기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번 충돌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다시 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군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습니다. 이란도 중동의 미국 동맹국에 배치된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사실상 효력을 잃은 휴전 양해각서 체제에서 교전이 재개되면서 중동 정세가 흔들렸고 국제유가도 급등했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군 장병 4명이 숨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란과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내놓은 제안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일정한 여지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무진부터 최고위급까지 여러 단계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미군의 공습 중단에 맞춰 보복 작전도 멈췄다고 발표했습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미군의 공격이 최근 이틀 동안 없었다며, 보복을 기본으로 하는 군사 전략에 맞춰 대응 작전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전의 발단이 된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 통항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이란과 오만은 지난 24일과 25일 테헤란에서 외무차관급 회담을 여러 차례 열었습니다.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공동 원칙과 운영 체계를 논의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이 생산적으로 진행됐고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논의하려고 이란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중단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소강상태가 기존 휴전 양해각서의 복원이나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즉각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군의 방공미사일 재고도 변수입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요격미사일이 빠르게 소진돼 미국이 공습을 보류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군이 요격 전력을 다시 확보하면 대이란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조건을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협상도 난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만은 이란과 해협의 영해를 나누고 있는 미국의 동맹국입니다. 이란은 오만과의 협상을 통해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 성격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해당 방안이 합의에 포함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란 고위 소식통도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공습 보류를 진정성 있는 조치보다 전술적인 판단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습니다. 낙관론보다 회의론이 큰 상황이라며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이스라엘의 입장도 휴전의 향방을 가를 요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정권이 바뀌거나, 핵 프로그램과 기존 노선을 포기할 만큼 충분히 약화돼야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 충돌 없이 평화 합의를 성사시킬 수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미국을 방문해 2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두 정상의 회담 결과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을 이어갈지, 다시 무력 충돌에 들어갈지를 가르는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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