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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금리 인상 고민할 때"…인상 전환 가능성 첫 언급

기사입력
2026-05-04 오전 11:07
최종수정
2026-05-04 오전 11:07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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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방 압력 확대에 정책 기조 변화 시사
5월 금통위서 금리 경로 상향 신호 가능성

한국은행 고위 인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기조 전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입니다.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금통위원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최근 들어 처음입니다.

유 부총재는 중동 지역 긴장 이후 경제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둔화되지 않은 반면, 물가는 오히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강하게 작용하며 수출 중심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고, 정부 정책으로 소비 심리도 개선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각종 정책 대응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방향이 인하에서 인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다만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5월 금융통화위원회까지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5월 말 금통위에서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 부총재 역시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금리 전망 분포가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준이 과거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중동 변수 이후 1500원 선을 넘나들다 1470~148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 원화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규제 완화 여부보다 실제 사용 확대가 중요하다"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을 강조했습니다.

유 부총재는 1분기 성장률 반등에 대해 "예상을 웃도는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반도체 중심 성장에 따른 쏠림 우려에 대해서는 "사이클 변화와 낙수효과 약화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공식 언급되면서 향후 금리 경로와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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