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최악의 경영난..."꽃 선물 하세요"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화훼 농가들의 경영난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연중 최대 대목인 졸업 시즌이 다가왔지만, 비대면으로 치러지다 보니 경매 낙찰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진천에서 25년째 장미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이현규 씨. 예년 같았으면 졸업식과 입학식 등으로 한창 바쁜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수요가 원체 없다 보니 애써 예쁘게 키운 꽃마저 그냥 버리는 실정입니다. 경매시장에 내놔도 유찰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어렵게 낙찰된다 해도 지난해 보다 가격이 30%나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의지했던 해외 수출도 끊겼습니다. 이현규 / 진천 꽃수출영농조합법인 대표 '국내에서는 이 품종이 선호도가 떨어져요. 이것 같은 경우에는 거의 유찰되고, 남은 꽃들은 지인들한테 나눠주는..' 경영난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이 2억 8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고, 최근 한파로 인한 난방비 등 각종 경비마저 가중되고 있어 근로자 수를 줄였습니다. 이현규 / 진천 꽃수출영농조합법인 대표 '판매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저희가 지금 융자 같은 부분들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화훼농가들의 어려움이 잇따르자, 충청북도는 꽃 소비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청사 내 1테이블 1플라워를 생활화하고, 생일 직원에게 꽃을 선물로 주는 방법 등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남태우 / 충청북도 친환경원예특작팀장 '사무실에 꽃이 있어 향기가 너무 좋으니까 사무실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 같고, 업무 성취도도 향상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적극적으로 참여 부탁드립니다.)'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공공기관이 팔을 걷어붙이고는 있지만, 민간 영역으로 좀처럼 확산하지 않아 꽃 소비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CJB뉴스 박언입니다. * 화훼농가 최악의 경영난...'꽃 선물 하세요' * #CJB #청주방송 #화훼농가 #꽃소비운동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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