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2.0' 뮤비 영화적 연출·유머 결합
이한결 감독 "변화와 성장 시각화"
"영화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BTS 신곡 '2.0' 뮤직비디오 이야기입니다.
어두운 복도, 긴 호흡의 액션,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지는 변화. 공개 직후부터 영상 곳곳이 올드보이를 떠올리게 한다는 해석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오마주에 그치지 않습니다. 유머와 누아르, 퍼포먼스와 영화 문법이 뒤섞이며 완전히 다른 결의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졌습니다.
TJBNEWS는 이 작품을 연출한 이한결 감독을 단독으로 만나 그 의도를 직접 들었습니다.
■ "올드보이 떠올린 순간, 방향이 정리됐다"
이 감독은 기획 초기 '한국적인 요소'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적인 소재 대신 선택한 것은 영화 '올드보이'였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뒤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이야기와 BTS의 컴백이 묘하게 겹쳐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서사의 구조 자체를 가져온 셈입니다.
■ 엘리베이터, 'BTS 2.0'의 핵심 장치
뮤직비디오의 중심은 엘리베이터입니다.
멤버들은 이 좁은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 감독은 이를 "버전이 업데이트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하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가는 동선,
그리고 초라한 공간에서 화려한 공간으로의 전환은 BTS의 변화와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 "웃긴데 멋있다"...현장에서 만들어진 장면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유머'입니다.
효자손, 단소, 전통 부채, 거꾸로 든 신문.
낯익은 물건들이 등장하지만 쓰임은 전혀 다릅니다.
이 감독은 "웃기면서도 멋있는 지점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멤버들의 즉흥 연기가 적극 반영됐습니다.
일부 장면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긴장감 속에서도 웃음을 유도하는 독특한 톤이 완성됐습니다.
■ 퍼포먼스인가, 액션 영화인가
연출 방식 역시 기존 K팝 뮤직비디오와는 다릅니다.
정해진 안무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공간과 충돌하고 이동하며 만들어지는 '액션형 퍼포먼스'에 가깝습니다.
복도 장면과 펜트하우스 장면은 모두 긴 호흡으로 촬영됐습니다.
카메라는 춤과 움직임을 동시에 따라가며 하나의 장면처럼 기록합니다.
여기에 조명, 동선, 물을 활용한 연출까지 더해지며 영상은 점점 영화적 감각을 강화합니다.
■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작품"
이 감독은 뮤직비디오를 단순한 보조 콘텐츠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음악과 영상이 결합될 때 더 확장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곡의 리듬과 가사, 분위기를 기반으로 하나의 '장르'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구축한다는 설명입니다.
■ BTS 2.0, 다시 시작점에 서다
'2.0'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이 감독은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변화와 성장,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지점이 동시에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뮤직비디오 역시 과거의 연장선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 다음 버전은?
이한결 감독은 "이번 작업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다음 버전도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BTS와 함께 '2.0'의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한결 감독의 단독 인터뷰는 TJBNEW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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