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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뇌실조증' 악화시키는 새로운 염증 경로 첫 규명

기사입력
2026-04-27 오후 2:32
최종수정
2026-04-27 오후 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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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단백질 '뇌 유입→염증' 경로 밝혀
카페인·항응고제 활용 예방 치료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희귀 난치성 신경질환인 소뇌실조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새로운 병리 기전을 규명했습니다. 혈액 내 단백질이 뇌로 유입돼 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를 토대로 예방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학교 김상룡 교수·김세환 박사 연구팀이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순 박사, 한국뇌연구원 윤종혁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소뇌실조증 환자와 동물모델에서 특정 혈액 단백질 증가와 뇌 내 축적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뇌실조증은 소뇌의 기능 이상으로 보행 장애와 균형 감각 상실 등 운동 조절 능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척수소뇌실조증 2형'은 질병 진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치료법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유전적 변이에 집중해 왔지만 초기 염증 반응이 어떻게 유발되는지에 대한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소뇌실조증 환자의 혈장 단백체 분석에서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트롬빈'과 '프로트롬빈 크링글-2'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소뇌에 쌓이고, 이 과정에서 신경염증과 세포 손상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기존처럼 유전자 변이에만 주목하던 접근에서 벗어나 '뇌혈관장벽' 손상이라는 새로운 원인에 주목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외부 물질을 차단해야 하는 뇌혈관장벽이 무너지면서 혈액 단백질이 뇌로 유입되고, 미세아교세포 활성화와 염증 반응을 유발해 결국 운동 장애로 이어지는 경로를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치료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카페인을 통해 뇌혈관장벽 기능을 강화하거나 항응고제인 리바록사반을 활용해 관련 단백질 생성을 억제한 결과, 신경염증과 운동 장애가 유의미하게 개선됐습니다.

이는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질병 진행 자체를 늦출 수 있는 예방적 치료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김상룡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뇌실조증 악화가 뇌혈관장벽 이상과 혈액 유래 단백질 축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과 예방 치료법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면역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인플라메이션'(Journal of Neuroinflammation)에 4월 16일 자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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