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서 만들어진 잔무늬거울은 정문경으로 불리며 마한 사람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이 거울은 1cm 안에 수십 개의 동심원을 새긴 정교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 거울이 문자와 문양 중심이라면, 우리 거울은 기하학적 무늬가 특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익산 평장리에서 중국계 청동 거울이 발견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유물은 약 2천 년의 시간을 간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987년 평장리에서는 동검과 창, 청동 거울 등 유물이 함께 수습됐습니다.
특히 중국 한나라 시기의 거울과 유사한 형태로 학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전한 시대 거울은 글자가 원형 띠를 이루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거울은 기원전 2세기 전후 바닷길을 통해 전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확한 유입 경로와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바닷길은 동아시아 문물 교류의 주요 통로였습니다.
연안 항로와 황해 횡단 항로가 함께 활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조선 준왕은 기원전 194년 바닷길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준왕은 익산 지역에 정착해 마한을 세운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만경강 일대에서는 청동기와 초기 철기 유물이 집중적으로 확인됩니다.
토착 세력과 이주민 문화가 결합하며 새로운 사회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동 거울은 당시 권력자의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유물입니다.
평장리 유물은 마한 성립과 해상 교류의 단서를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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