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겨울, 화재로 정전 사태를 겪었던 전주의 한 아파트가
또 다시 단전 위기에 놓였습니다.
긴급 복구에 나섰던 전기업체와 아파트측이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인데요.
애꿎은 주민들만 정전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주차장에 임시 변압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전기실에서 불이 나 전기 공급이 끊기자
임시로 발전기와 변압기를 빌려 설치한 겁니다.
그런데 이 설비의 임대·설치 비용을 놓고,
설치 업체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3억여 원의 비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리소 측은 직접 산출해 본 견적보다 비싸다며
1억8천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이런 재난 상태가 발생하면 선 공사를 하고 차후 정산을 해요.
여기서 문제가, 차후 정산에서 보편적인 금액을 청구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가능한 금액보다 몇 배를 더 많이 청구한...]
설치 업체는 긴급 공사로, 급하게 장비를 받아 설치하다보니
비용 자체가 많이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넉달 넘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업체 측은 실력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설치 업체 관계자 :
합의를 안 주면 내일 저희가 이걸 처분할 거예요. 이제 공사 다 해주고
나니까 (금액 청구) 하려니까 비싸다 못 준다고 그러니까...]
실제로 지난 9일에는 차단기를 내려
30분가량 아파트 전기 공급을 끊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와 설치 업체가 사전에 구체적인 비용 등을
조율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빚어진 건데,
결국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듣기로는 오늘 끊을 수도 있다라고 하는데, 지난 12월처럼 또 인근에
친척 집으로 다들 피난을 가야 될지 다들 고민이 많죠.]
아파트 측은 대책 회의를 소집해 금액 조정에 나섰지만,
여전히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 상황.
양측의 공방 속에 언제 다시 전기가 끊길지 모르는
주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email protected]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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