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 10개월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7차례 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창용 총재가 주재한 마지막 금통위이자, 중동 전쟁 이후 처음 열린 기준금리 결정 회의입니다.
금리 동결의 배경에는 상반된 경제 상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도 한때 1,52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물가와 환율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를 낮출 경우 추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전쟁으로 위축된 경기와 성장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란 전쟁 등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습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하 기조가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등 긴축 전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권시장에서도 향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일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중동 정세와 물가, 성장 흐름,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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