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오늘 날씨는 그냥 추운 것이 아니라 돌풍에 가까운 강풍까지 불었습니다.
특히나 한파에는 어르신들의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다,
강풍에 고드름이며 시설물들이 흉기처럼 날아다녔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간 창원의 한 산골마을입니다.
올해 아흔 둘 난계연 할머니가 굽은 등으로 매서운 바람 속에 산비탈을 오릅니다.
밭을 살피러 나왔는데, 자녀들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습니다.
{남계연/"습관이 들어가지고 매일 올라오고 싶을 때 오고 저녁 때도 오고...
내가 이렇게 하는 줄 누가 알겁니까? 아들은 모르거든"}
하지만 오늘(29) 같은 추위는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입니다.
난 할머니 이런 날씨에는 두통을 동반한 경련이 찾아옵니다.
{남계연/"여기 입이 씰룩씰룩하고 가끔 그래요. 원기가 부족해서 그런가."}
갑작스런 추위로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심혈관계에 큰 무리가 될 수있습니다.
{박용휘/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갑자기 추워졌을 때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혈관이 갑자기 수축을 한다든지 추운 데 나가면 우리 몸에서 대사가 굉장히 증가됩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바깥 활동을 하실 때 당연히 조심하셔야 하고 반드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한편, 새벽부터 부산경남에 들이닥친 한파와 강풍으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해운대의 한 건물 20층에는 밤사이 고드름이 얼어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날아오는 철판에 행인이 맞아 부상을 입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경남 양산에서는 강풍으로 빌딩 유리창이 깨지는 등 7 건의 강풍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영관/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주임/강풍이 불면 안전을 위해 집 안에 머물러 주시고
날아가거나 추락할 위험이 있는 외부 물건은 실내로 이동하거나 고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갑작스런 한파와 매서운 강풍에 모두의 각별한 준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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