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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당시 '독박육아' 현실화…엄마 경제활동만 2%p 감소

기사입력
2026-01-15 오전 08:53
최종수정
2026-01-15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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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당시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면서 영유아 어머니의 경제활동이 눈에 띄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가구 보편화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기시 양육 부담은 여전히 어머니의 몫이라는 현실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5일 한국재정학회에 따르면 김현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김병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원,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코로나19가 영유아 어머니의 노동공급에 미친 영향'에서 이러한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진은 육아정책연구소(KICCE)의 소비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만 0∼7세 자녀를 둔 가구를 분석해 시·도별 감염 확산이 부모의 노동공급에 미친 영향을 살폈습니다.

분석 결과 인구 1천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명 증가할 경우 어머니의 경제활동참가 확률은 2.02%포인트(p) 감소했고, 주당 노동시간은 2.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아버지는 경제활동참가율과 노동시간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고, 취업 확률만 0.66%p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감염병 위기라는 동일한 충격 속에서도 돌봄과 생계의 역할 분담이 성별에 따라 갈린 것입니다.

어머니가 받은 고용 충격은 직무 특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에 종사하는 어머니는 노동시간이 2.46%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종의 어머니는 경제활동참가율과 취업률이 모두 약 3.2%p 하락했습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어머니는 일하는 시간을 줄여 돌봄 공백을 메우며 버텼지만, 유연한 근무가 불가능한 환경의 어머니들에게는 돌봄 공백이 곧바로 '노동시장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돌봄 부담의 편중을 지목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발생한 돌봄 공백이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집중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버지는 코로나19 확산 국면과 무관하게 90% 이상의 높은 경제활동참가율을 유지한 반면, 어머니는 확진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경제활동참가율과 취업률이 뚜렷하게 낮아졌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일시적 휴직이나 구직 상태에 머무르기보다, 아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돌봄 부담이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로 직결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 양육이 여전히 경제활동 참여를 제한시키는 요인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어머니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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